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4.29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설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아직 무산되지 않았다며 당초 계획대로 21일까지 단일화를 매듭짓자고 민주노동당에 제안했다.

노 대표는 18일 북구 호계동 조승수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총투표 무산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 정신을 살리는 방식으로 충분히 후보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북구 주민에 대한 책임정치를 위해 21일까지 단일화를 이루자"라고 말했다.

앞서 17일 민노총 울산본부는 운영위원회를 열어 민노당과 진보신당 간 후보단일화 방안의 하나인 울산 북구 조합원 총투표 실시 여부를 논의했으나 내부 의견이 분분해 결국 19~21일로 잠정 예정됐던 총투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노 대표는 이와 관련, "기존에 합의한 여론조사에 민노총 조합원까지 포함하는 방법으로 후보단일화를 하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오늘 중,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양 당 대표회담이나 실무회담을 열자"고 민노당에 요구했다.

한편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첫 주말인 이날 각 후보들은 조기축구회가 열린 운동장이나 등산로를 찾아 유권자들을 만나는 한편 평소와 다름없이 유세차량을 이용해 거리 선거전을 펴며 선거열기를 이어갔다.

이번 재선거에서 박대동 한나라당 후보를 전담 지원하고 있는 정몽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내내 박 후보와 함께 유세에 나섰고, 노회찬 대표도 조승수 후보와 함께 북구 곳곳을 도는 등 '중앙당 대결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태선 민주당 후보와 김수헌.이광우 두 무소속 후보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조기축구회장, 북구지역 행사장 등을 찾아 구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울산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stn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