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지난 3월 인터넷에 유포돼 논란을 야기했던 ‘군대하극상’이란 제목의 동영상은 실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은 15일 “인터넷에 올라온 ’군대하극상‘이란 동영상의 IP 등을 추적조사한 결과 작년 8월 중순께 육군 30사단에서 발생한 실제 폭력 사건이었다”고 밝혔다.육군에 따르면 당시 A병장은 B병장에게 “후임병의 군기를 똑바로 잡으라”고 요구했고 B병장은 같은 취사반 소속인 C상병을 세면장으로 불러내 “내무반 생활을 제대로 하라”고 타박했다.B병장으로부터 야단을 듣던 C상병은 처음엔 존대어를 사용하며 의견을 이야기했으나 B병장의 계속된 질책에 감정이 격해졌고 결국 주먹다짐으로 번졌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A병장이 몰래 촬영한 동영상엔 B병장과 C상병이 처음엔 휴가 문제 등으로 대화를 하다가 점점 욕설을 내뱉더니 급기야 주먹을 휘두르고 집기를 집어던지면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이 담겨 있다.A병장과 B병장은 작년 10월과 11월에 전역했으며 복무 중인 C상병은 현재 부대 헌병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동영상 촬영자로 지목되는 A병장은 현재 경찰이 수배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A병장이 체포된 뒤 정확한 진상을 가려 처벌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