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3일 일본 정부가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지유샤(自由社)판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검정 심사에서 합격시킨 데 대해 "일본 반동들의 추악한 역사왜곡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방송은 "9일 일본반동들은 저들의 과거침략행위를 정당화한 또 다른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검정에서 통과시켰다"며 "이번에 통과된 역사교과서는 조선 반도에 대한 일제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고 성노예범죄, 강제연행 등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내용들로 일관되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앙방송은 "태평양전쟁을 대동아전쟁이라는 용어를 노골적으 로 사용하면서 일본은 미국 영국 등 서방열강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쟁터에 끌려들어 간 피해자라는 식의 서술로 저들의 과거죄행을 가리고 군국주의부활을 설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9일 일본의 극우 세력 들로 이뤄진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지유샤(自由社)를 통해 발간한, 한국 침략을 정당화하는 등 역사를 왜곡한 내용을 담은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대해 합격 판정을 내렸으며, 그 결과 역사 왜곡의 정도가 다른 출판사에 비해 더욱 심한 중학교 역사교과서는 종전의 후소샤(扶桑社)판 교과서와 함께 2종으로 늘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