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직접 참석 첫 삽..盧전대통령 언급할지 주목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리스트' 파문으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9일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자신의 기록전시관 건립공사 기공식에 참석했다.

전직 대통령들의 퇴임후 행로가 새삼 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인 터라 김 전 대통령의 기록전시관 기공식은 유달리 주목을 받았다.

김 전 대통령 기록전시관 기공식은 이날 오전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 김 전 대통령 생가앞 광장에서 열렸다.

거제시에서 34억원의 사업비, 1천347㎡ 부지에 연면적 593.96㎡ 규모로 건축하는 지상 2층의 전시관은 전시관, 자료열람실, 자료보관실, 휴게실, 사무실 등으로 이뤄지며 내년 봄에 준공될 예정이다.

전시관에는 YS의 출생과 학창시절, 25살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 등 야당 시절, 대통령 집권기 등 일대기가 전시된다.

김 전 대통령이 직접 기공식에 참석해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정몽준 최고위원, 안경률 사무총장, 조윤선 대변인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구 민주계 출신 여권 인사 500여명이 총집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YS 최측근인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와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이경재, 박 진, 이병석, 권영세, 정병국, 이성헌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아울러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신영균 상임고문, 윤여준 전 청와대 공보수석,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강삼재 김기춘 김용태 전 의원 등 과거 문민정부 시절 국정을 좌지우지했던 옛 민주계 `실력자'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김 전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은 8일 오후 YS측에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YS의 한 측근은 "김 전 대통령 고향에 기록관이 건립돼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전시관에는 김 전 대통령 일대기가 총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