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전 과정을 지켜본 '위성관제종합지휘소'가 평양시 룡성구역 제2자연과학원 인근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거리 로켓 발사 당일 김 위원장이 평양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한 대북 소식통은 7일 "북한의 위성관제종합지휘소는 군수경제를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회 소속 제2자연과학원 인근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제2자연과학원은 평양시 룡성구역에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6일 이례적으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5일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찾아 '광명성 2호'의 발사 전 과정을 관찰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당시 보도에는 위성관제종합지휘소 위치에 대한 정보가 없어 발사 당일 김 위원장이 무수단리 발사 현장에 있었는지 평양에 있었는지가 불확실했다.

한편, 북한중앙TV는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몸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1시간짜리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지난 8월 뇌혈관계 질환으로 쓰러진 이후의 현장시찰을 담은 이 동영상은 김 위원장이 활발하게 걸어 이동하는 모습을 일절 비추지 않고 있다. 12월1일 중앙동물원 현지지도 때는 2~3보 좁은 보폭을,같은 달 24일 현지지도에는 왼발이 약간 움직이는 모습만 포착돼 와병 전과 후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