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여론조사..해법은 `대화통한 남북관계 개선' 우세

국민 약 63%가 북한의 지난 5일 장거리 로켓 발사를 우리 안보의 위협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7일 나왔다.

통일부가 5일 북한의 로켓발사 직후 `리서치&리서치'에 의뢰,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매우 심각하다'와 `다소 심각하다'는 응답자가 각각 22.9%와 39.8%로, 62.7%가 위협으로 인식했다.

반면 `별로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자가 29.1%, `전혀 심각하지 않다'는 4.2%, `모른다'와 `무응답'이 도합 4%로 나타났다.

`북한이 발사한 것이 인공위성이라면 안보 위협으로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62.1%가 `미사일 발사와 기술이 같기 때문에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적 행위'라고 답했고 `위성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답이 32.6%였다.

정부 대응과 관련, `국제사회와 공조,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68%, `인공위성일 경우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답이 19.7%, `군사적 대응도 불사해야 한다'는 답이 6.1%로 각각 나타났다.

또 향후 남북관계 관리 방향에 대해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는 등 개선노력을 해야한다'는 답이 45.4%로 `남북교류협력을 제한하며 신중히 대처해야 한다'(42.8%)를 약간 상회했다.

`남북관계를 전면 차단 해야한다'는 답은 8.7%였다.

북한 로켓 발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다소 영향을 미친다'가 52.5%,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가 18.4%로 나타나는 등 70% 이상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고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가 21.7%,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가 4.2%였다.

아울러 올 하반기 남북관계 상황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45.6%가 `변함없을 것'이라고 답했고 36%가 `악화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9.9%에 그쳤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