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종락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6일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에 대한 새로운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가능성과 관련, "꼭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권 차관은 이날 친박연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로켓 발사와 관련해 보고하며, "비록 중국.러시아가 있지만 북한이 이미 기존 유엔 결의안 1718호를 위반했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운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이 꼭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권 차관은 또 "북한의 로켓 발사 행위는 매우 위협적이지만, 외교적 압박 또는 협상을 통해 북한의 추가적 행위를 중단시키겠다"면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검토는 로켓 발사와 관련이 없고, 단지 의심나는 북한 선박의 활동을 차단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 차관은 "의심선박에 대한 검색이므로, PSI 참여에 추가적 비용은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장수만 국방부 차관은 로켓 발사에 대한 한국 정부 발표가 일본 보도보다 늦은 것과 관련, "미국과 공조체제하에 있기 때문에 발표가 늦었다"면서 "로켓 발사 즉시 알았지만 정부 발표과정이 있어 늦어진 것"이라고 답했다.

서청원 대표는 이와 관련, "이번 로켓 발사 발표도 일본 NHK 방송을 듣고 알았다는 것은 유감이고, 국민정서에 반하는 일"이라며 "정부 발표를 7분~10분이나 늦게 했는데 혹시 무슨 다른 변수가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날 보고는 친박연대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정부 관계자가 친박연대에 현안과 관련해 별도 보고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