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5조원 규모에 달하는 연기금투자풀의 위탁 운용기관을 재선정한다고 기획재정부가 6일 밝혔다.

연기금투자풀은 정부 산하 각종 연금이나 기금에서 일정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투자풀(pool)로 지난 2월말 현재 운용자금 규모가 4조9000억원에 달한다.규모가 큰 만큼 운용기관으로 선정되기 위한 자산운용사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는 “지난 2001년 연기금투자풀을 도입한 이후 운용사를 한번도 바꾸지 않았다”며 “투자풀의 효율성을 높이고 운용사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8년만에 운용기관을 재선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운용기관은 4개 펀드유형(MMF,채권형,액티브주식형,인덱스주식형)별로 모두 23개사에 달한다.이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은 3가지 유형에서 모두 운용사로 선정돼있다.

재정부는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한 후 오는 17일까지 신청을 받는다.1차 계량평가와 2차 정성평가(리서치능력 등)를 거쳐 6월 중순까지 최종 선정키로 했다.운용사는 종전보다 10개사 늘어난 33개사를 선정할 방침이다.또 앞으로는 2년마다 운용성과 등을 평가해 성과가 저조한 운용사는 교체할 예정이다.

현재 연기금투자풀에 자금을 위탁하는 기금은 신용보증기금(9600억원 위탁),예보채상환기금(8000억원 위탁) 등 모두 46개에 달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