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정부는 온세계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한마음으로 지혜를 모으고 있는 때에 한반도와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안겨준 북한 당국의 무모한 행동에 실망과 아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로켓 발사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고 의연하게 대응할 것이지만 동시에 열린 자세로 인내와 일관성을 갖고 북한의 변화를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의 로켓 발사는 오전 11시30분 15초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50분 부터 청와대 국가위기상황센터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북한의 로켓 발사 동향을 점검하고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도중 김태영 합참의장으로 부터 북한의 로켓 발사사실을 보고 "군 경계태세를 확실히 해달라"고 지시했다. NSC회의에선 북한의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18호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인 만큼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철저한 공조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NSC회의 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식목일 행사를 갖고 "북한은 로켓을 쏘지만 나는 나무를 심는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