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공군은 지난달 31일 발생한 KF-16 전투기 추락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기체 결함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김규진 공군 정훈공보실장은 4일 “비상탈출한 조종사가 탈출 직전 엔진계통을 확인했는데 이상이 없었다고 진술했다”며 “항공기 기체결함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김 실장은 “조종사는 항공기 자세,속도,방향 지시 등의 내용을 봤다고 했고 엔진계통도 연료와 유압 등에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조종사의 진술과 중앙방공통제소(MCRC)의 항적자료,해당 기종의 정비계통 점검 등을 종합한 결과 6일부터 KF-16의 비행을 재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그러나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면서도 “현재로선 기체 결함 가능성을 적게 보고 있지만 사고조사 결과는 여러 가지 팩트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군은 사고기의 비행정보를 담고 있는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공군은 해군 함정의 협조를 받아 잔해 수거작업을 진행중이며 현재까지 연료탱크 2개와 수직꼬리날개 등 7종의 잔해를 수거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