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3일 자신을 폭행해 구속기소된 민주당 당직자 신모(41)씨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차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정치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는 모범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신씨를 고소했지만 젊은 사람의 이력에 빨간줄이 그어진다고 생각하니 괴롭기 짝이 없었다"고 고소취하 이유를 밝혔다.

차 의원은 "신씨도 이번 사건을 참으로 뉘우치고 있다고 한다"며 "신씨에 대한 고소 취하를 계기로 국회에서 폭력이 영원히 사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지난달 1일 오후 국회의사당 본관 중앙홀에서 차 의원을 계단 아래로 넘어뜨린 뒤 두 팔로 목을 감는 등 폭력을 행사해 전치 8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됐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