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켈리 주일미군 사령관은 30일 북한의 로켓 발사 움직임과 관련, 일본 근해에서 해상자위대 등이 요격을 준비중인 미사일 방어(MD) 태세에 자신감을 피력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다음 달 퇴임하는 켈리 사령관은 이날 요코스카(橫須賀)기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인공위성 명목으로 진행하고 있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일 양국이 긴밀히 연대하고 있어 일반 시민은 걱정없이 밤에도 푹 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켈리 사령관은 요코스카에 배치된 이지스함의 절반 이상은 미사일을 요격해 떨어뜨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미국측의 경계태세에 대해 "미 해군은 적절한 함정을 적절한 해역에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된 MD대응 이지스함 5척은 이날까지 일본 근해에 배치돼 미국 하와이에서 파견된 이지스함 등과 더불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탐지하고 비행 루트를 추적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시에 기지를 두고 있는 미해병대 부대측은 시 당국에 대해 활주로 운용시간을 이날부터 다음달 3일 오후 12시까지 1시간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 기지의 통상적인 운용시간은 오전 6시반부터 오후 11시까지이다.

해병대측은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자세한 설명은 하지않았지만 연장 조치가 북한이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로 예고하고 있는 로켓 발사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