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한중 6자회담 대표 잇따라 양자회동

6자회담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23일 북한의 로켓 발사가 6자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일본의 우려를 중국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사이키 국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고 해법을 찾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이키 국장은 양자회동이 끝난 뒤 일본 기자들과 만나 "나는 미사일 상황에 따라 6자회담이 비우호적인 방향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그에게 전했다"면서 "그러나 참가국들은 6자회담 진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다음달 초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미국과 일본은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기술과 비슷해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을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북한이 발사를 강행하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보고 있다.

22일 밤 베이징에 도착한 사이키 국장은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 제재조치와 관련, "우 부부장은 이번 면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상황을 주의깊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중국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24일 1박2일 일정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24일 오후 우 부부장과 만나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