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준결승전 현장서 응원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이 22일 미국 대륙 자동차 횡단의 종착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다.

지난 10개월간 머물렀던 워싱턴 생활을 청산하고 지난 13일 여행길에 올랐던 이 전 의원이 미 대륙을 일직선으로 가로지르는 열흘간의 횡단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을 위한 본격 채비를 갖추게 된 것.
그랜드캐니언을 거쳐 로스앤젤레스에 닿은 이 전 의원은 이곳에서의 첫 일정으로 야구 관람을 택했다.

마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베네수엘라의 준결승전이 개최되고 있었다.

이 전 의원은 횡단 여행을 함께 한 동료들과 1루석 2층 스탠드에 자리를 잡고 한국 교민들과 어울려 열띤 응원을 펼쳤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이 전 의원이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함에 따라 남은 수순은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으로, 사실상 귀국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의 귀국 시점을 비롯해 귀국까지의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측근인 진수희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전화통화를 했는데 나한테도 정확한 귀국일 얘기하지 않았다"며 "조용히 귀국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귀국일을 함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의 귀국일이 사전에 공개될 경우 팬클럽 회원들을 비롯한 지지자들이 공항에 대거 몰려들어 의도하지 않은 `요란한 환영 행사'가 될 수도 있음을 의식,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 의원은 다만 "이달안에 들어온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늘 내일중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전 의원은 열흘간의 미국 횡단에 대해 "미국을 속속들이 보고 느낄 수 있었다"며 "자동차 횡단을 하길 잘했다"고 소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