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균 의원 2번째 시집 「장수풍뎅이를 만나다」 출간

그림과 시 창작에 능한 것으로 알려진 현직 국회의원이 8년만에 두 번째 시집을 냈다.

22일 민주당 김재균 의원실에 따르면 광주 북구(을)가 지역구인 김 의원은 최근 자신의 두 번째 시집 「장수풍뎅이를 만나다」(시와사람)를 출간했다.

1998년 계간 <시대문학>의 신인문학상을 받으면서 등단해 2001년 5·18 민주화운동 등을 소재로 첫 시집을 낸 지 8년 만이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입상, 지역 작가들의 모임인 `전우회(全友會·전라도에서 그림 그리는 벗들의 모임)'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의원과 광주 북구청장 등을 지낼 때도 바쁜 일상 속에서 한 달에 한 편꼴로 틈틈이 시를 쓰고 퇴고를 거듭했다고 한다.

시집의 제목은 평소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던 장성 백양사 지선스님을 만나고 오면서 발견한 장수풍뎅이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

시집에 실린 작품들은 대부분 삶의 소중함, 남도의 아름다운 자연, 치열한 현실 인식 등이 1집에 비해 성숙한 언어로 다뤄졌다는 평가다.

18대 국회에 입성하고 나서 `입법전쟁' 등 정치 현장에서 초선 의원으로서 보고 느낀 점을 담은 시도 눈에 띈다.

김 의원은 머리말에서 "시 창작은 자신을 반성하고 늘 새로움을 찾아가는 길"이라며 "작품들을 되뇌어보니 우물 속에 비친 모습처럼 고요함과 파문이 함께 어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그동안 틈틈이 그린 서양화 작품들을 오는 9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전우회 전시회에 출품할 예정이다.

(광주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