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충청남도(도지사 이완구)는 17일 중도탈락 청소년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전국 최초로 ‘기숙형 청소년 대안교육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최근들어 △가족적 위기(빈곤,부모이혼,다문화 가정 등) △교육적 위기(학업중단,학습부진) △개인적 위기(범죄,가출,폭력 등)에 처해 있는 학생이 매년 평균 1600명 정도가 발생하고 있어 대안교육센터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사회안전망 시스템으로 대안교육기관(대안교육 특성화학교,미인가 대안학교 등),Wee Center (교육청의 사회안전망) 등이 운영되고 있으나 종합적인 청소년의 선도와 치료를 위한 시설은 매우 미흡한 편이다. 이에따라 충남도는 학업중단 학생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충남도교육청 대전지방검찰청 충남지방경찰청장 등과 활발한 협의활동을 해왔다. 이어 지난 2월에는 대안교육센터를 추진하기 위해 이완구 지사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직접 면담, 지원을 요청해 적극적인 협조 약속을 받아낸 바 있다.

충청남도가 구상하는 대안교육센터는 아산시 염치읍 충무교육원 시설내에 대안교육에 필요한 팬션형 생활관,특기, 적성 등의 시설비로 총 90억원을 투자 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업중단 위기 학생 및 중도 탈락된 학생중 입교 희망자를 모집해 4주 이상, 장기 1년까지 교육 및 훈련을 실시해 중·고등학교 졸업장까지 수여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영어 수학위주에서 벗어나 학생이 원하는 교육과정(문화,미술,음악,스포츠,진로취업) 이수로 성취감을 달성할 예정이다.

대안교육센터의 주요시설은 팬션형 생활관,특기 적성교육 시설,인성교육시설 등 차별화된 시설을 마련 세계적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건립할 계획이다. 또 프로그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학생과 교사,사회복지사 등 26명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합숙 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다. 학교 규모는 처음에는 12학급에 120명(중학생30, 고등학생90)으로 시작, 시범 운영한 다음 수요가 계속 발생할 경우 점차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센터의 개원은 2010년 3월 목표로 추진하고 교육기간은 단기(1개월~3개월),중기(3개월~6개월),장기과정(6개월~1년)으로 구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앞으로 대안학교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교과부,충남도,도교육청 등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테스크 포스팀(TF)을 구성해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충남도의 추진사례가 전국의 지자체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