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경만 허용..공단입주기업協 비상대책회의

개성공단 육로통행이 나흘째 차단되고 있는 16일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에는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한숨이 이어졌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출입사무소로 나와 출경심사를 기다리던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오전 10시께 북측이 입경만 허용했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허탈한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다.

북측의 통행제한 조치가 계속되자 이날 개성공단으로 갈 인원 655명 가운데 100여명 만이 출입사무소를 찾아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출입국사무소에는 북측의 통행 차단이 장기화하면서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비상대책회의도 열렸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원 30여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남북출입사무소 2층 식당에 모여 비공개 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협의회는 통행이 계속 차단될 경우 통행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통행 재개가 이뤄질 경우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남북출입사무소에서는 이날 655명의 인원과 348대의 차량이 오전 9시, 10, 11시 세차례에 걸쳐 개성공단으로 갈 예정이지만 북측의 동의가 없어 출경하지 못했다.

반면 지난 13일 이후 돌아오지 못한 기업인과 근로자 등 453명은 북측의 동의에 따라 오후 3시, 4시, 5시에 귀환할 예정이다.

(파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