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구성 마무리..명칭 `태원장학재단' 유력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약속한 `재산 사회기부'를 실천할 재단법인이 올 상반기 중 출범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재산기부 추진위원회'의 구성이 최근 마무리됐다"면서 "재산환원 방식과 절차 등에 대한 논의도 막바지 단계"라고 말했다.

추진위원회에는 송 전 장관 외에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이재후 김&장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 소설가 박범신씨, 박성희 이화여대 교수와 이 대통령의 고향 친구인 기업인 김창대씨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명칭으로는 이 대통령의 모친 이름(채태원.1964년 작고)을 딴 `태원 장학재단'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재산 기부방식으로는 장학재단이 유력한 가운데 소외계층 복지와 관련된 사업도 함께 구상중이며,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임기중에는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피하기 위해 사업을 가급적 확장하지 않되 임기 후에는 기업 등으로부터 기부와 출연을 받아 다양한 장학.복지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모는 "이 대통령이 재산 기부에 대해 조용히 진행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사업내용 등에 대해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