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지나간 일로 부당하게 헐뜯는 것"

보수단체인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12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비리사건 등을 비판하는 내용의 책자인 `민주노총 충격보고서' 출간 발표회를 갖는다.

이 단체는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책자는 민주노총 창립의 주축이었으며 얼마전 고인이 된 고(故)권용목 상임대표가 직접 집필한 것"이라며 "민노총이 가진 여러 구조적 문제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철저하게 분석했다"고 소개했다.

이 책은 ▲ 출범 후 일으킨 부패ㆍ비리 사건들 ▲ 불법 파업 사례들 ▲ 조직 내부의 비민주성 ▲ 노조 지도부의 권력화 ▲ 비정규직의 편만 드는 편향된 노동운동 ▲ 내부 정파 간의 문제 등 6개의 주제로 민노총을 비판하고 있다.

뉴라이트는 발표회를 시작으로 이 책을 단체 사무처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뉴라이트의 책자 발간에 대해 "민노총을 흔들기 위해 부당한 헐뜯기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우문숙 대변인은 "책자 발간은 정부와 보수진영이 임금삭감 등을 통해 경제위기의 고통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면서 그에 대한 저항을 무력화하기 위해 민주노총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책에 부패와 비리 사례라고 소개된 내용은 이미 과거의 일인데다 모두 형사 처벌과 자체 징계 등을 통해 합당한 대가를 치른 것들"이라며 "책자까지 발간하면서 마치 지금 벌어지는 일처럼 여론을 호도하는 일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