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은 10일 박희태 대표의 4.29 재보선 출마 여부와 관련, "당이 이번 선거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데, 필요하다면 당원들의 뜻을 모아 대표에게 출마를 건의해 보는 게 어떠냐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4.29 재보선 공천심사위원장인 안 총장은 이날 SBS 라디오 `이승열의 SBS 전망대'에 출연, "박 대표가 당 대표인 만큼 당원들의 뜻이 모아진다면 좀 힘들더라도 출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박 대표의 재보선 출마 예상 지역에 대해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전략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상대방이 어떤 공천을 하느냐 등을 감안해 전략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지역민이 원하는 후보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설 수 있는 후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후보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 등을 4.29 재보선 공천 심사 기준으로 제시하고 "이달 중순에서 하순 사이에 후보자를 확정, 후보로 내세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총장은 당협위원장 문제와 관련, "원외 당협위원장과 원내 의원들 사이에 합의하고 공존할 수 있는 틀을 정부내에서 만들어가고 기회를 제공, 공생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면 크게 문제될 게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협위원장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박희태 대표가 `원외 당협위원장의 정부 및 공기관 요직 기용'을 제시한 것과 관련, "일괄 적용될 원칙은 아니고 부분적으로 그런 원칙이 적용될 수도 있고, 특수한 경우는 안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