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노회찬 상임대표가 8일 임기 2년의 차기 단독대표로 사실상 내정됐다.

진보신당은 전날까지 차기 대표.부대표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 결과, 노 상임대표가 단독으로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당은 오는 23∼27일 찬반투표를 거쳐 차기 대표를 확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진보신당은 지금까지 5인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돼왔으나 사실상의 재창당을 통해 원내정당이 된다는 목표 아래 단독대표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해왔다.

유력한 후보 중 한명인 심상정 상임대표는 이번에 등록하지 않았다.

노 상임대표는 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4월과 10월, 내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반드시 의석을 쟁취해 원내 정당이 되겠다"며 "진보신당은 진보정당이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지 못하면 제대로 뿌리내리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출발했으나 원내 진입에 실패한 만큼 향후 정치력을 복원해야할 중요한 과제가 놓여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경제위기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진보 중심의 정치력을 복원하는 진보정당의 제2의 부흥기, 르네상스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4월 재보선에서 민주노동당과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현재 실무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으며, 자신의 '안기부 X파일' 재판과 관련해 "1심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 내려졌기 때문에 변호인단을 대폭 보강해 잘못된 판결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