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일 제2롯데월드 건축시 서울공항의 비행안전 문제와 관련,한국항공운항학회(회장 김칠영 한국항공대 교수)에 용역을 맡겨 비행안전 문제를 최종 검증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행정협의조정위 실무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총리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제2롯데월드 건축과 관련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비행안전성 문제가 제기됐고,국방부는 행정협의조정 과정에서 비행안전 문제를 검증해줄 것을 요청해왔다"며 "이에 따라 국회에서 제기된 비행안전 관련 주요 쟁점을 검증하는 단기용역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비행안전 기술적 검증기관으로 한국항공운항학회를 선정하고,검증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비행안전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행정협의조정위 실무위를 다시 열어 검증용역 결과를 논의키로 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1월7일 행정협의조정 실무위를 열어 제2롯데월드 신축시 비행안전 문제와 관련,서울공항 활주로 방향을 3도 변경하는 대안을 마련,사실상 제2롯데월드 신축을 허가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서울공항 동편활주로를 3도 변경할 경우 제2롯데월드가 시계비행에 장애를 줄 수 있고,초고층 건물에 부딪히는 바람으로 인해 난류가 발생해 서울공항에 이착륙하는 항공기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