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무원의 여성채용 비율이 10년째 남성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작년까지 공개 채용한 여성공무원은 2천172명으로, 남성(1천759명)보다 413명이 많다.

지난 10년간 성별 공채비율에서도 여성이 62.18%로 남성(37.82%)에 비해 월등한 우위이며, 일반 행정직 역시 여성이 70%나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1999년부터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 남성이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경우 평균 5점을 부여하는 '군(軍)가산점제'의 폐지에 따른 결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1990∼1997년 채용한 여성 공무원은 1천400명인 반면, 남성 공무원은 3천603명으로 여성보다 2.4배나 많이 채용됐다.

이에 따른 채용비율도 남성이 71.83%로 여성의 28.17%를 월등히 앞섰다.

시 관계자는 "군가산점제 폐지 이후 지방공무원 공채에서 남성의 합격률이 여성보다 월등히 낮다"며 "구성원의 균형적인 성별비율을 위한 대책마련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채용한 공무원 541명 모두를 각 군.구 등에 실무 수습직원으로 발령을 낸데 이어, 지난 10년간 채용한 평균 인원 383명을 오는 5월께 모집할 예정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