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서울 중심부에 있는 남산이 재정비 사업을 통해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도심 속의 공원관광지로 재탄생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남산 중앙광장에서 남산의 생태 환경과 역사문화 유산을 복원하고 경관과 접근성을 개선하는 내용의 ‘남산 르네상스’종합계획안을 발표했다.이 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옛 중앙정보부 건물로 사용된 균형발전본부 청사와 소방재난본부.교통방송 건물 및 시청 별관 등 남산 속의 ‘회색빛’건물들을 철거하고 이곳에 녹지와 수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남산 일대에 산재한 아까시나무 등 외래종을 제거하고 남산의 상징인 소나무숲을 현재 2곳 18.5㏊에서 5곳 37.65㏊로 확대키로 했다.시는 남산을 5대 지구로 나눠 회현·예장·장충·한남 등 4개 지구를 자연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가꾸기로 했다.N서울타워 주변은 서울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뀐다.

아울러 시는 남산에 세계 최고 수준의 녹색 산책로와 조깅 코스를 조성하고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산책로는 6.5㎞에서 7.5㎞로 확대된다.조깅코스의 남·북측 순환로가 연결돼 봄에는 벚꽃,여름엔 신록,가을엔 단풍,겨울엔 눈꽃터널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시는 남산 3호 터널 시내 쪽 입구에서 남산케이블카 승강장까지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신설하고 케이블카 용량도 38인승에서 48인승으로 늘려 교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기존의 2개 순환버스 노선도 지하철과 버스, 주차장을 연계한 남산전용 셔틀버스로 바꾸기로 했다.

시는 이번 사업에 2015년까지 총 2325억원을 투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우선 내년까지 1441억원을 들여 1단계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