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 가면서 예산쓰는게 적절한지 반성해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4일 "2월 임시국회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은 직권상정 권한을 법에 맞지않게 악용했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의장은 법에 따른 권한을 행사한 게 아니라 정치적 흥정을 주도했으며, 의장 직분을 매우 오욕스럽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할 것처럼 (권한을) 휘둘러서 2월 국회에서 처리할 법안을 6월 국회로 넘기고, 법에도 없고 입법권 침해 소지가 많은 (미디어법 관련) 사회적 논의기구를 삽입한 것"이라며 "이를 크게 문제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월 임시국회 막바지 일부 의원들의 해외행에 대해 "국회가 전혀 정신차리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의장이나 국회 지도부부터 이 시점에서 해외출장 나가면서 국가 예산 쓰는 것이 적절한가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선택 원내대표는 "지난 6개월간 18대 국회는 폭력과 파행이 횡행하는 국회였으며, 상품으로 치면 불량품의 종합 백화점이였다"며 "우리가 과연 국민의 대표기관이라 할 수 있는 지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3월 임시국회 소집문제와 관련 "3월 국회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는 수업시간에 놀다가 수업이 끝나니 다시 공부하자고 하는 것"이라며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