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법안 대야협상, 6년과도 같은 엿새"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3일 미디어법을 비롯한 쟁점법안을 놓고 야당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협상전쟁'을 회고하며 "지난 25일부터 6일간은 6년과도 같은 긴 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미디어법 기습 상정으로 촉발된 국회 파행사태를 거론하며 "혼란은 어제로 모두 끝이 났다"고 `종전(終戰)'을 선언했다.

그는 이어 전날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 처리에 여야가 극적으로 타협한 `수훈'을 소속 의원들과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돌리면서 "의원들이 고비마다 일치단결했고, 김 의장의 고뇌에 찬 결단이 모든 현안을 정리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국가정보원법과 이른바 `복면방지법', `떼법방지법' 등 모든 여야간 첨예한 갈등을 부른 쟁점법안이 상임위에 상정됐다"며 "국회의원을 네번하면서 `갈등 법안'이 모두 상정된 사례는 본 일이 없다"고 자평도 했다.

그러면서 "2월 국회는 용산사태에 이어 인사청문회, 대정부 질문으로 법안심사 시간이 부족했으며, 여기에 야당의 태업 전략으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부득이하게 `벼랑끝 전술'을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3월 국회는 열지 않는 대신 상임위별로 법안.현안들을 조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라며 "4월 국회는 법안 처리 뒤 본격적인 추가경정예산안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3월 국회가 열리지 않는 동안 각 상임위가 전부 활동해 법안 정리를 꼭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