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말께 준비작업 끝날듯

북한이 24일 통신위성 '광명성 2호' 발사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한 것과 관련, 정보 당국은 "미사일이 아직 발사대에 장착되지는 않았다"며 발사가 당장 임박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놨다.

정보당국의 한 소식통은 이날 "현재 함경북도 무수단리 미사일기지 주변에 차량과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미사일 발사 이후 궤적과 탄착지점 탐지를 위한 레이더와 계측장비 등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대포동 2호로 추정되는 미사일은 아직 발사대에 세워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사람과 차량의 움직임으로 보아 조만간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사일은 발사대에 장착된 이후 연료 주입 과정을 거쳐 발사되는 데 연료 주입에만 5~7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북한이 '광명성 2호' 발사 준비작업을 발표한 것으로 미뤄 준비 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전문가는 "미사일을 발사대에 장착하기 전까지의 모든 공정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르면 이달 말이나 3월 초에는 미사일을 발사대에 장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비록 인공위성을 발사한다고 해도 군사적으로는 소형 핵탄두 운반 수단과 장거리 추진 로켓 개발 기술력을 가졌다는 의미로 평가할 수 있다"며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개발 능력이 있는 이란과 협력했다면 발사 성공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