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 대체전력으로 배치되는 미 공군 F-16 전투기 대대가 당초 계획보다 2주가량 빨리 국내에 온다.

주한미군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 공군 F-16 전투기가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수원 공군기지로 이동한다”고 밝혔다.한국과 미국은 다음 달 초 미국으로 철수하는 아파치 헬기 24대를 대신해 F-16 12대를 대체 전력으로 6개월간 주둔시키기로 합의했다. F-16을 계획보다 2주가량 조기 배치한 것은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공군의 처지에서는 수원 공군기지가 사실상 최전방이나 마찬가지”라며 “대체 전력으로 전개하는 F-16을 수원에 배치한 것은 유사시 한국 방위 공약을실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주한미군은 “한국 방위에 전력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파치 헬기가 한국을 떠나기 전에 F-16대대가 온 것”이라며 “이로써 주한미군 2만8500명 수준을 유지한다는 약속이 준수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