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19일 방한한다.

일본을 거쳐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클린턴 장관은 이날 밤 늦게 전용기편으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클린턴 장관은 이 날은 별다른 일정없이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20일 주한미군 기지 방문, 한.미 외교장관회담, 이명박 대통령 예방 및 오찬, 한승수 국무총리 예방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는 ▲한미동맹 발전방안 ▲핵과 미사일 등 북한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국제 금융위기 및 아프가니스탄 재건 등 국제이슈 등이 두루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어떤 의견이 오갈 지가 주목된다.

클린턴 장관은 앞서 18일자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목적이 무엇이든 미사일 발사를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 문제를 6자회담의 의제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정부 당국자는 "첫 회담이니만큼 양국의 관심사가 폭넓게 의논될 것"이라며 "미국측이 대외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주로 우리의 의견을 듣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오후에는 이화여대를 찾아 국내 정치계.학계 등의 여성 리더 및 여대생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저녁에 다음 행선지인 중국으로 떠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