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일본인 또는 조총련 및 그 가족
"북한 경제붕괴.식량부족시 탈북자 일본행 증가"


최근에 북한을 탈출, 일본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200여명에 달하며 가까운 장래에 북한 경제가 붕괴하고 식량부족사태가 심화될 경우 일본에 재정착하려는 탈북자들의 탈출행렬이 더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10일 제기됐다.

호주국립대학의 테사 모리스-스즈키 교수(아.태역사)는 최근 미국 하와이의 동서센터가 발행하는 소식지 기고문에서 지난 1959~1984년까지 일본에서 북송된 일본인이나 조총련 및 그 가족들이 최근 다양한 경로를 통해 탈북, 중국을 거쳐 일본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 일본에 재정착한 탈북자만 200여명이며, 앞으로 북한 경제가 붕괴하고 식량난이 악화되면 북한을 탈출, 일본으로 향하는 위험스런 여정에 나설 사람들의 숫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 정부는 아직까지 이 문제와 관련, 명확한 정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모리스-스즈키 교수는 일본에 정착하려는 탈북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로 지난 1959년부터 1984년까지 일본에 있던 한국인 9만3천340명(일본인 6천731명)이 북송된 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과거에 일본에 살던 조총련 인사들이 각종 차별과 정치적 박해를 받아 대거 북한행을 선택했으며 지금도 조총련 인사들은 일본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본내 조총련문제와, 북한에 있는 일본인 북송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협상채널을 북한과 일본이 구축하면 교착상태에 빠진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