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내정자는 교수 시절 논문을 중복 게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8일 "이중 게재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행안부 등에 따르면 이 내정자는 서울대 교수 시절인 1991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용역보고서인 '에너지 자원 지방행정 모형 연구'를 같은 해 서울대 교내 학술지인 '행정논총'에 2개 논문으로 나눠 게재했다.

이 내정자는 또 1994년 행정논총에 게재한 '쌍무적 통상협상분석 : 한미 포도주협상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글을 같은 해 한국협상학회의 '협상연구'에 제목과 내용 일부를 고쳐 실었다.

이를 놓고 일부 언론매체가 "이 내정자가 논문을 '중복 게재'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자 이 내정자는 이날 행안부를 통해 반박자료를 냈다.

행안부는 이 자료에서 "1991년 연구보고서의 행정논총 게재는 연구 결과를 학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당시는 물론 지금도 권장되고 있는 일이며, 논문과 논문 간의 문제인 '이중 게재'와 전혀 다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포도주 협상 관련 연구도 당시 '행정논총'이나 '협상연구' 모두 학술진흥재단 등재학술지나 등재후보학술지가 아니기 때문에 이중 게재 문제가 되는 논문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또 협상연구에는 저서인 '협상론' 인용 사실을 명확히 밝혔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