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세계박람회로는 처음으로 참가하는 내년 중국 상하이(上海) 세계박람회(2010.5.1∼10.31)를 앞두고 참가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6일 보도했다.

북한의 박람회 사업을 주관하는 조선상업회의소는 지난해 11월 전람회장의 1천㎡ 규모 전람관을 임대하는 등 상하이박람회 조직위원회와 공식 참가계약을 맺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상업회의소는 또 올해 초부터 전시방(전시장) 설계, '민족의 날' 행사 준비 등 실무작업을 유관기관과 연계해 본격 추진하고 있다.

북한은 '도시, 생활을 더욱 아름답게 하자'는 슬로건을 내건 상하이 세계박람회에 '대동강 문화에 토대하여 번영하는 평양'이라는 주제로 전람관을 꾸릴 예정이다.

전람관에서는 한반도의 첫 국가인 고조선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가장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 그 옛 도시의 하나인 평양"이 현재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가를 보여주게 된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북한은 2007년 11월 세계박람회기구(BIE)에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내년 상하이 박람회를 통해 처음으로 세계박람회에 참가한다.

상하이 박람회에는 현재 183개국과 45개 국제기구가 참가를 신청했고 7천만 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조선신보는 북한과 중국이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은 지 60돌인 올해 '조중(북중) 친선의 해'를 맞아 상업회의소가 봄, 가을에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상품전람회에서 북한 기업들이 중국의 경제단체, 기업들과 더욱 폭넓게 교류를 진행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