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화합 분위기에 나부터 나서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금년 연말 경제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지, 국민에게 희망의 싹을 보여줄 수 있는지는 전적으로 집권 여당과 정부에 달려 있다"면서 "그 때는 우리가 무한책임을 진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회동을 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고 "당정이 진정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나부터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한나라당이 친이.친박 세력 등으로 나눠 각종 현안을 놓고 종종 내부 갈등이 표출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의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경제적 장애물은 당정이 힘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긍정의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9년은 새로운 각오로 모든 것이 달라져야 하는 한 해가 돼야 하고 금년이 어려울 것 같지만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면서 "세계 경제전망이 갈수록 비관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내년부터 가장 빨리 회복세를 타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4개국이 될 것이라고 국제기구에서 전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전세계적으로 올해 상반기에 대량 해고사태가 있을 것"이라며 "국제노동기구(ILO) 보고대로 안됐으면 좋겠지만 전세계적으로 금년에 부득이 5천만 명이 해고될 것이라 하는데 이는 하루에 7만-8만명의 정규직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는다는 얘기"라며 "우리 정부는 일자리 나누기 등 여러 선제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