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조기 예산 집행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가 한 달 동안 예년보다 3배 이상 많은 예산을 집행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집행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구시는 1월말 현재 집행한 일반회계 자금은 총 4383억원으로 올 전체예산 3조4723억원의 12.6%에 이른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40억원(전체 3조3591억원 대비 3.7%)보다 3143억원,353% 늘어난 것이다.

대구시는 지역 내수경기 진작과 원활한 자금 회전을 위해 상반기 중으로 시 재정의 62%를 푼다는 목표 아래 자금집행 절차의 단축과 방식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대구시는 SOC사업위주의 올해 추가경정예산 1365억원을 이례적으로 앞당겨 1월말 조기 편성하고, 조만간 시의회에 제출키로 했다.또 예산 집행에서 일시적인 자금 경색현상이 발생할 경우, 제도가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단기 차입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가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발표한 일반·특별회계 및 구·군청 포함,재정집행률에서도 대구시는 9.75%(6689억원)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대구 다음으로는 울산(9.4%),부산(8.8%)이 차지했다.

대구=신경원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