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앞두고 전방부대장 등에 격려 전화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설 연휴를 앞두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최전방 부대장 등에게 전화를 걸어 명절인사를 전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집무실에서 먼저 동부지역 최북단 GOP부대인 육군 제22사단의 이양구 사단장(소장)에게 전화를 걸어 "날씨가 매우 추운데 명절에 젊은 장병들이 고향생각이 많이 나겠다"면서 "행사를 해서 위로를 하고 고향에 전화통화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라"고 지시했다.

또 이 대통령은 최근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의 강경 성명 이후 북한군의 특이동향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는 이 소장의 보고를 들은 뒤 "설 연휴를 전후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전방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잘 국토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가장 좋은 것은 남북간에 평화를 유지하고 화해하는 것"이라며 "우리 군이 철통같은 방어자세만 갖고 있으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경제난에 언급, 이 대통령은 "전세계 경제가 다 어려운 것에 비하면 우리는 덜하지만 금년이 고비"라고 지적한 뒤 "내년이 되면 경제회복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빠르면 금년 하반기부터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면서 "장병들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군 업무를 충실히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 등의 경계를 담당하는 최창용 연평부대장(대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에서 근래에 대남 성명을 발표한 것을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전방에서 철통같이 지켜주고 있어 국민들이 모두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간 평화를 유지하고 화해하자는 게 대한민국의 목표"라고 다시한번 강조하며 "서해 어민들이 어로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도 안전하게 보호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김태영 합참의장에게도 전화를 걸어 설 연휴를 맞아 전군 장병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뜻을 전해 줄 것을 지시한 뒤 연휴기간 철저한 국방 태세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1일에도 레바논에서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으로 활동중인 국군 동명부대, 전방부대 등에 전화를 걸어 새해 인사를 전하고 군장병들을 격려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