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ㆍ이군현 의원이 본 취임식] "위대한 도전정신 결집시킨 행사"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박진 의원은 "경제 문제로 침체 분위기였던 미국이 이날만은 분위기가 완전히 전환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경제위기 등 시련이 겹친 미국에 변화의 '퍼펙트스톰(거대 폭풍)'이 불어오고 있다는 기대감이 넘쳐났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경제위기에 대응해 양국 간 통화스와프 기간 연장 등 다양한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며 "새로운 경제 내각과 신임 주미대사 등의 진용이 짜여진 만큼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관련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현지 전문가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기존 협정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양국 간 윈윈 해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정부에서 FTA가 우선순위에서 밀리긴 했지만 고위인사 상당수가 자유무역에 개방적이라 결국 비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 중앙위 의장으로서 미국을 방문한 이군현 의원은 "미국 개척 시대의 위대한 도전 정신을 결집시킨 행사였다"고 평했다. 그는 "워싱턴에 200여만명이 몰렸을 정도로 열기와 관심이 상상을 초월했다"며 "취임식 후 숙소에 도착하는 데만 4시간이 걸렸을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취임연설은 18분이라는 실제 시간보다 훨씬 짧게 느껴질 정도로 집중도가 높았다"며 "계층과 연령을 초월해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간결하게 구성한 면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위기일수록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열쇠임을 이번 취임식에서 다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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