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서울 용산과 동두천 등 수도권 북부 미군기지 이전사업을 총괄하는 국방부 주한미군기지 이전 사업단장을 맡다 자문역으로 자리를 옮긴 박병희 예비역 소장이 돌연 사퇴했다.

국방부는 16일 “박병희 미군기지사업단 자문위원이 업무와 관련된 부적절한 처신때문에 사의를 표명했고 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육사 31기 출신인 박 전소장은 작년 4월 미군기지사업단장으로 취임하기 전인 국방부 시설본부장 재직 당시 모 건설업체 관계자들과 골프를 쳤으며 최근 업체 관계자가 경찰에 박 씨와 관련된 사안을 진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군 관계자는 “박 전 소장의 가족이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 돌려준 혐의때문에 사퇴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희 국방장관이 미군기지사업단장으로 발탁한 박 씨는 작년 11월 육군소장으로 전역하면서 단장직에서 물러난 뒤 계약직 자문위원을 맡았다.10조원에 육박한 미군기지이전사업의 책임자인 사업단장은 현재 공석이며 국방부는 개방형 직위로 변경해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