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장인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은 13일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구속과 관련, "외환위기라는 폭탄물을 해체하는 현장에서 작위적으로 기름을 붓고 성냥불을 긋는 행위는 개인 표현의 자유가 아니고 일종의 경제 테러"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개인의 사생활이나 표현의 자유 문제라면 상당히 관용을 가지고 (자유를) 진작해야지만 수조원의 자금이 투자되는 경제 위기에 위기를 더 부르는 거짓말에 대해서는 일개 지나가는 거짓말과 경중을 같이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연말 금융위기는 외환이 1원, 1전이 올라 `외환 둑'이 터져서 대한민국 경제기반이 쓰나미에 휩쓸려 가느냐 아니냐의 절박한 상황이었다"며 "경제라는 건물 자체를 날려버리는 테러를 알면서도 했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나아가 "홍준표 원내대표가 최근 한 식당에서 당했던 일이 인위적으로 조작돼 인터넷에 나돌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봤다"면서 "우리 속담에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 말이 있는데 한 인간을 파괴하기 위해 조작까지 동원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에서는 사람을 괴롭혀도 좋으냐, 인격을 파괴해도 좋으냐에 대해 이제는 한 획을 긋고 지나가야 한다"고 인터넷상 허위사실 유포나 명예훼손 행위에 경종을 울릴 것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hellopl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