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일본과 함께 당면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 금융질서를 만드는데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방한 중인 아소 다로(麻生 太郞) 일본 총리와 가진 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전례없는 금융.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신흥경제를 대표하는 한국과 선진 경제를 대표하는 일본이 서로 협력하는 것이 역내는 물론 국제사회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두 나라 사이에 추진중인 부품소재산업 분야 등에서의 경제협력도 착실히 진전돼 나가길 희망한다"면서 "금년초 출범하는 한.일 신시대 공동연구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협력의 미래비전이 포괄적으로 제시되고 양국 관계를 한층 더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일 양국은 앞으로 양자 협력을 넘어 기후변화, 에너지 문제, 테러리즘 등 당면한 범세계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 공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는 이에 앞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미타라이 후지오 게이단렌(經團連) 회장, 조 후지오 도요타자동차 회장 등 한국과 일본의 경제인 39명을 접견한 자리에서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양국 경제계가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