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본회의장 점거농성 해제 결정

여야가 6일 협상을 속개해 언론관계법안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금산분리 완화법안 등 쟁점법안의 일괄타결을 시도한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12일째 계속해온 본회의장 점거농성을 이날중 해제키로 결정했으며, 법제사법위원회는 간사협의를 갖고 46건의 계류안건을 처리키로 의견을 접근하는 등 여야가 막판 협상타결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쳤다.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선진과 창조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는 이번 임시국회 종료 이틀전인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협상을 갖고 세부 이견을 보이고 있는 쟁점법안들의 '패키지 합의'를 모색할 예정이어서 극적 타결 여부가 주목된다.

그러나 협상에서 한나라당은 최대 쟁점인 언론관계법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에 대해 각각 '2월 임시국회에 상정해 합의처리를 노력한다', '협의처리 시한을 6월로 미루되 금산분리 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협의처리하자'는 기존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도 의원총회를 갖고 민생법안 등 여야간 쟁점이 없는 95개 법안만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쟁점법안은 시기를 못박지 말고 2월 임시국회에서부터 재논의하자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져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여야는 사회개혁법안의 '협의처리'와 '합의처리'를 놓고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한나라당 홍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마라톤 협상시 많은 부분에서 접근이 있었고 중요한 부분도 접근했다"고 밝히고,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라디오에 출연해 "한미 FTA는 협의를 못하겠다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히는 등 협상 타결에 의욕을 보이고 있어 막판 일괄타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여야는 이날 8일 종료되는 임시국회의 '회기 연장'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임시국회는 회기연장을 좀 해서라도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회기 연장'을 시사하는 등 협상의 최종 결렬시를 대비했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원래 2월에 임시국회가 열리도록 국회법에 정해져 있는 만큼 2월이 마땅하다"며 회기 연장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