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대화 계속..문국현 문제도 논의"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5일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농성을 해제한데 대해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박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 출연, "본회의장에서 빨리 철수하는 것만이 의회 민주주의의 회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 상황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협상 진척상황과 관련, "대화는 계속 한다"며 "비공개로도 하고, 공개로도 하고, 지금도 이 순간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마음도 벌거벗고 대화해야 해결점이 나온다"며 합의점 도출이 만만치 않은 상태임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그는 홍준표 원내대표가 최근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의 여야 원내대표 협상 참석을 반대한데 대해 "순간적으로 그렇게 된 것 같은데 논의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꼭 문 의원을 제외한다는 뜻보다도 8일까지 임시국회 회기가 얼마 안남았는데 난데없이 주자가 바뀌면 회의를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9일 이후부터는) 달라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