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일 "오늘 오후 2시 여야 협상이 결렬되면 그때부터는 국회의장이 결심을 더 늦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회의장이 그런 최악의 결심을 하지 않도록 협상이 무난히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오후 2시 쟁점법안에 대한 야당과의 최종담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에 의한 강행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그동안 (야당에) 많이 양보했다"면서 "민주당이 그 협상안까지 받아주지 않는다면 이제 국민이 한나라당의 입장을 이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 협상은 여야가 국민의 뜻에 따라 대화와 타협으로 국회를 운영하라는 데 따른 것"이라며 "민주당이 더 이상 떼쓰기와 국회 점거라는 폭력적인 사태를 종식시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협상 전망과 관련, "협상에서 10개중 6개를 갖고 4개를 내주면 최상의 협상이고 절반씩 나눈다면 여야가 공존하라는 국민의 뜻에 따르는 좋은 협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