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유학생 파견사업 연장, 워킹 홀리데이 상한선 확대
북핵검증서 마련 실패 유감...북핵폐기 긴밀공조 확인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는 13일 후쿠오카(福岡)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글로벌 금융위기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우선 양국 금융당국이 통화스와프 규모를 13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확대키로 한 것을 환영하고, 향후 국제금융체제 개선 등 지난달 워싱턴 G20 금융정상회의의 후속조치 이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또 북핵문제와 관련, 최근 열린 베이징(北京) 6자회담에서 북한의 비협조로 북핵 검증서 마련에 실패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한일간, 한미일 3국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젊은 세대간 교류의 확대가 양국관계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점에 공통의 인식 하에 올해로 끝이 나는 `한일 공동 이공계학부 유학생 파견사업'을 연장하고 `한일간 관광취업사증제도'(워킹 홀리데이) 상한선을 현행 3천600명에서 내년에 7천200명으로 확대해 2012년에는 1만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일 대학생 교류사업을 내년에 500명 규모로 확대키로 한데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

두 정상은 2012년 한국 여수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이 여수 세게박람회를 지원하기 위해 일본내 각계 주요 인사들로 `여수 세계박람회 유식자 간담회'를 구성한 것을 환영했고, 아소 총리는 여수 세계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가능한 협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양 정상은 이와 함께 에너지 효율 및 재생기술, 개발.원조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 인도 뭄바이에서 발생한 테러 행위를 반문명적, 반인륜적 범죄로 규탄하고 테러리즘의 확산방지를 위해 상호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후쿠오카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