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G8회의' 참석 방일… 자원협력 릴레이 비즈니스 외교
이명박 대통령이 8일 'G8(선진 8개국)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홋카이도 삿포로 치토세 공항에 도착,권철현 주일대사와 일본 외무성 의전장의 영접을 받은 뒤 숙소로 이동해 각국 정상들과 잇달아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인도 멕시코 브라질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자원 비즈니스 외교'에 주력했다.

◆한·멕시코 FTA 조속 추진

이 대통령과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의 회담에선 양국이 높은 수준의 포괄적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다는 목표 아래 그동안 두 차례의 협상을 성공리에 가진 것을 평가했다.

이어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확대를 위해 FTA가 조속히 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의 에너지·광물 자원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에 대한 칼데론 대통령의 지원을 당부했다.

양국 대통령은 또 인적·물적 교류의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한·멕시코 간 항공 노선 개설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현재 협의 중인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이 조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李대통령 'G8회의' 참석 방일… 자원협력 릴레이 비즈니스 외교
CEPA는 상품교역,서비스교역,투자,경제협력 등 경제 관계 전반을 포괄하는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채택된 용어로 실질적으로 FTA와 동일한 성격을 갖는다.

싱 총리는 원자력 개발에 양국 간 민간 차원의 협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고,이 대통령은 '비핵확산' 전제하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스코의 인도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했고,싱 총리는 내달 착공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브라질 에너지 및 자원 분야에 투자하려는 우리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에는 광우병 소가 없다"며 "쇠고기를 수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값싸고 효율적인 기관차를 만든 경험이 있다"며 리우~상파울루 간 고속철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관심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늘 한·미 정상 회동

이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9일 G8 확대정상회의에 참석,교토의정서의 구체적인 이행 목표를 제시하면서 기후변화 대처에서 동아시아 지역에서 주도적 역할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G8 확대정상회의 전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

삿포로=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