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가 금명간 공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천에 탈락한 친박계 의원들이 '무소속 연대' 추진과 신당 창당 등 두 갈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17일 이경재 의원을 비롯한 측근들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사실상 이들의 탈당을 허용하면서 4ㆍ9총선에서의 선전을 당부했다.

한 측근은 "박 전 대표의 말수가 많이 줄었다.말을 안 하는 것이 지금의 심경을 대변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박 전 대표가) 당에 잔류하기로 한 뜻을 (측근 의원들이)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르면 18일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최근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계 김무성 이경재 의원 등은 이날 여의도 박근혜후원회 사무실에서 회동을 갖고 영남 및 일부 수도권을 중심으로 탈당 후 '친박 무소속 연대'를 발족시켜 총선에 출마키로 했다.

여기에는 10여명이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규택 엄호성 등 일부 의원들은 이와는 별도로 미래한국당(구 참주인연합)에 입당,이를 사실상 '친박 정당'으로 성격을 바꿔 출마키로 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