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 들어 북침전쟁연습 두배"

북한 평양방송은 21일 미국이 1994년 10월 맺은 북미간 핵관련 기본합의를 파괴하고 북한을 힘으로 압살하려 하고 있다며 '대결에는 대결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1994년 조-미 기본합의문에는 북한에 대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으며 핵무기로 위협도 하지 않는다고 명백히 지적돼 있다"면서 "그러나 이를 이행한 우리에 대해 핵공격 계획까지 세운 것은 미국이 어떤 국제적 합의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힘으로 세계제패를 추구하며 장애가 된다고 생각되는 나라에 대해서는 힘으로 압살하려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부시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남조선(남한)에서 감행된 북침전쟁연습 규모가 이전 행정부 시기에 비해 두배로 확대됐다는 사실 하나만 놓고 보아도 미국의 호전세력들이 북침전쟁연습에 얼마나 광분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아울러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지지와 공감을 불러 일으킨 조-미 기본합의문을 파괴함으로써 조선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파괴자로서의 정체를 여지없이 드러냈다"며 "대결에는 대결로, 선제타격에는 선제타격으로 대답하는 것이 우리의 확고부동한 결심"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