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의장 취임 및 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100일을 맞은 18일 "우리의 항로는 분명하다. 그것은 바로 '경제'"라며 "이제 최악의 위기상황은 지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100일 전에는 우리당이 혹시 타이타닉호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컸지만 거친 바다를 넘어 새로운 목적지로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우리 안에 생겼다"며 비대위 출범 100일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의장은 정동영 전 의장이 5·31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한 뒤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하는 임무를 안고 지난 6월9일 당 의장직에 올랐다.

김 의장은 "뱃전을 위협하는 큰 파도는 넘었지만 갈 길은 멀다"며 "항로를 이탈하지 않고 마음을 모아 전진하면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특히 "우리 항로는 바로 경제"라고 강조,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뉴딜' 행보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어떤 분들은 벌써 100일이 됐느냐고 하고,어떤 분들은 아직 100일밖에 안됐느냐고 한다"며 "100일간 쉽지 않은 상황이 여러 번 있었지만 지도부와 당원의 뜻을 모아 잘 헤쳐왔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