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여야 후보자들이 7일 확정됐다.

열린우리당이 이날 공천자 명단을 최종 발표하면서 여야 4당의 선거진용이 모두 갖춰진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청와대 출신들을 전진배치했고 한나라당은 주로 정치권 인사를 내세웠다.

민주당은 두 곳,민주노동당은 한 곳에 후보를 냈다.

신계륜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서울 성북을은 4당이 모두 후보를 낸 유일한 곳이다.

전통적으로 열린우리당 강세지역이지만 당의 조직력과 지지율이 현저히 떨어져 있고,지난 5·31 지방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이긴 점을 감안할 때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열린우리당은 조재희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한나라당은 최수영 성북을 당원협의회장,민주당은 조순형 전 대표,민주노동당은 경남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인 박창완 후보를 각각 내세웠다.

부천 소사에서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만수 열린우리당 후보와 경기도 공보관 출신의 차명진 한나라당 후보,변호사인 조영상 민주당 후보가 각축을 벌인다.

서울 송파갑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분과 자문위원을 지낸 정기영 열린정책연구원 정책기획실장이 열린우리당 후보,정인봉 전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각각 출마한다.

마산갑에는 열린우리당이 김성진 전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한나라당이 이주영 전 의원을 공천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직접 만나 성북을 출마를 권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 대통령은 김근태 의장에게도 정 전 의장을 설득하도록 요청했고,실제 김 의장은 수차례 전화를 걸어 출마를 권유했지만 정 전 의장이 일관되게 고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