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국제 금값도 수직으로 올라 1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8월물 금 선물 값은 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629.70달러에 마감해 지난 주말에 비해 2.2%, 13.70달러나 올랐다.

이처럼 금값이 급등한 것은 북한이 미국과 주변국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지정학적 위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등 서방이 북한에 대해 강경 대응책을 내놓을 경우 금값은 추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전세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금값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교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은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현금과 교환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위험회피 수단으로 금을 매입하며 지정학적 위기는 금값을 상승시킨다.

금값은 2001년 9.11 테러 당시 5.3%나 폭등한 바 있으며 지난 5월12일 26년 만의 최고치인 온스당 734.40달러까지 상승했다.

한편 뉴욕상품거래소가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로 4일까지 휴장함에 따라 세계 금시장의 거래량은 평소에 비해 많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