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시민들이 한강 주변을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강개선 종합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강변의 레이아웃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이용시설을 배치하고 한강을 서울의 얼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 새로 발족한 균형발전 추진본부가 도심 주변 개발 프로젝트와 함께 한강개선 종합 프로젝트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통환경부담금에 대해 오 시장은 "매연저감장치 미부착 경유차량에 대해서만 도심 진입을 제한하겠다는 의미"라며 "향후 2년간 홍보 및 유예기간을 둔 뒤 시행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한강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문제와 관련,"한강 종합 프로젝트의 하나로 검토하겠다"며 "노들섬은 외국인의 입국 루트여서 서울의 랜드마크(특정 도시를 상징할 만한 건축물) 제1 후보지가 될 만하며 상암구장 부근도 좋은 후보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임 이명박 시장이 반대해 온 송파 신도시 문제에 대해 오 시장은 "민선 3기 때 입장을 유턴해서 다른 쪽으로 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서울시가 배제된 채 (이 사업이) 추진된다면 도로 등 기반시설 확보가 어려운 만큼 신중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난지 골프장 공원화 문제에 대해 오 시장은 "가족 공원화를 요청하는 시민이 많아 가급적 그 방향으로 진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